삼성전자는 무한한 성장을 거듭하는 기업으로 이미지가 고착화되어 있는 것 일까요? 삼성이라는 이름을 빼고 2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7조2천억원 "한국그룹" 이러한 표현을 쓴다면 와~ 정말 대단한 회사구나!
라고 할텐데 말입니다.
■ 2013년이 삼성전자의 전성기(?)는 아니였을까?
삼성의 연도별 매출과 영업이익표를 보다보면 정말 기록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2012년과 2013년은 불과 1년사이의 변화라고 보기에는 너무도 기록적인 변화를 보여집니다.
IT기업인 삼성전자는 특성상 크리스마스,방학,신학기등이 몰려있는 4분기 시점에 매출이 극대화되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패턴은 2012년이나 2013년이나 변함없이 동일한 것 같습니다.
영업이익은 둘째 치고 매출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 45조-47조-52조-56조 원 매출입니다. 200조매출입니다.
2013년 52조-57조-59조-59조 매출로 227조원 매출입니다.
이제 문제가 되는 2014년 2분기 매출실적을 보면 53조-52조 입니다. 상반기 100조원을 돌파했으니 200조원돌파는 무난해 보일것으로 예상됩니다. 분명 4분기는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할테니 말입니다.
문제는 2012년,2013년의 패턴을 벗어났다는것이 아닐까 합니다. 1분기 가장 낮은 매출을 시작으로 2분기-3분기-4분기 점차 상승하는 매출패턴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 시장상황 변수 고려시 영업이익율 선방한 삼성전자
2012년 2분기 매출대비 영업이익율은 13.57% 였습니다. 삼성전자 매출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갤럭시S3의 활약으로 드디어 급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2013년 2분기 매출대비 영업이익율은 16.58%입니다. 갤럭시S4와 안드로이드OS 점유율 상승등으로 숙적이던 애플을 넘어서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프리미엄 폰 시장으로 움직이던 2013년 애플만 잡으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낼수 있었습니다.
애플과 삼성의 치열한 격전지에서 유탄을 맞고 노키아,블랙베리,HTC등은 치명타를 입습니다. 하지만 2014년은 상황이 갑자기 바뀌게 됩니다. 초저가형 스마트폰들이 대거 등장하고 핵심 전략시장도 북미,유럽지역에서 중국,인도,인도네시아로 바뀝니다.
이 시장은 가격이 왕으로 애플이나 삼성이나 힘을 쓰지 못하는 시장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주력제품을 저가형으로 전환하지 않았습니다.
매출확대 보다는 영업이익 수성전략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어떨까요? 위의 실적표 보시면 삼성보다는 좀 더 선방했습니다.
원천적으로 애플의 시장은 북미와 유럽이외에는 크지 않았고 시장점유율을 그대로 지켰기 때문입니다. 삼성도 애플과 비슷한 상황이지만 중국에서는 샤오미, 인도에서는 마이크로맥스 등에서 많은 점유율을 빼앗겼습니다.
샤오미나 마이크로맥스와 싸우기 위해서는 초저가 전략을 적용해야 했지만 삼성은 마진을 버리기 싫었고 클럽삼성(인도시장, 갤럭시그랜드2)등의 SW 전략으로 초저가 스마트폰들과 싸우고자 했습니다.
이번 2분기 실적부진 혹은 어닝쇼크는 삼성에게 SW를 추가로 더 준다고 해서 중국(인구10억),인도(인구12억),인도네시아(인구 2억5천만)등의 시장에서 통하지 않음을 깨닫게 해주었을 것입니다.
당연히 삼성이 가장 잘하는 가격전쟁을 통한 치킨게임등 다양한 생산력 베이스 기반의 전략이 3분기 부터 실행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정리하면 삼성의 영업이익은 3분기에도 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매출은 좀 더 증가할수 있을 것으로 개인적으로 예상합니다. 또 3분기 삼성의 전략이 통한다면 4분기는 2013년도 수준까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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